서울 강남의 한 경찰서에 피범벅이 된 중년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나를 잡아야한다”는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남기고 정신을 잃었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이 여성은 김은화 씨(41)로 밝혀졌다. 그녀는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재원이자 뉴욕의 잘 나가는 패션 사업가였다. 미국 교포였던 그녀는 얼마 전 한국으로 돌아와 강남에 의상실을 차렸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늘 우아한 차림과 고상한 말투의 그녀가 마치 180도 다른 사람처럼 행동했다. 심지어 평소에는 입지 않는 야한 옷차림을 하고 강남 유흥업소 도우미로 일을 하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더 이상한 점은 그녀는 이런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혹시 그녀에게 두 개의 인격이 공존하는 것은 아닐까.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의심할 무렵 은화 씨는 의상실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이 사건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존재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데….
미국 명문대 출신 여성 의류 사업가가 노래방 도우미가 돼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이유는 8일 밤 11시 채널A ‘충격실화극 싸인’에서 밝혀진다.
채널A ‘충격실화극 싸인’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실화를 재구성한 드라마다. 각종 이야기에 숨어있는 기막힌 반전, 가슴 아픈 사연 등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임호가 진행을 맡는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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