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가 올해에만 2편의 학원물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4월 학교 시리즈인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10월 ‘발칙하게 고고’를 방송한다. 내년 1월에는 ‘무림학교’를 통해 세계 청소년 시청자까지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지상파와 달리 KBS는 꾸준히 학원물을 제작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학원 드라마는 대개 방학시즌에 방송해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학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10대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이 시기를 선택하게 된다.
학원 드라마 중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남자’는 2009년 1월, ‘공부의 신’은 2010년 1월, ‘드림하이’는 2011년 1월,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2012년 8월에 방송했다. 모두 방학시즌으로 청소년들이 다른 때보다 TV 시청이 편한 시기였다.
그러나 ‘후아유-학교 2015’와 ‘발칙하게 고고’의 방송시기는 방학시즌이 아니다. ‘무림학교’는 1월 중순부터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사전제작인데다 외국인 연기자들까지 캐스팅하기 위해 중국과 태국 등에서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라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많아 방송 시기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학원물이라고 하더라도 청소년보다는 평균적으로 밤 10시대 시청도가 높은 주부들이 더 많이 보게 되고, 이 시청층에서는 큰 화제가 만들어지기는 사실상 어렵다.
KBS 드라마국 권계홍 PD는 11일 “학원 드라마는 주로 여름과 겨울 방학시즌에 해오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방송사 사정에 따르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학원물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드라마가 특정층만을 겨냥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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