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포스터에 故노무현 희화화 ‘일베 논란 7번째?’…헌법재판소 로고 문제로 ‘중징계’
SBS ‘한밤의 TV연예’ 측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논란에 사과했다.
이같은 방송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SBS 뉴스, 교양,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일베’ 사진이 6차례 노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제작진의 실수라며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해왔다.
특히 SBS ‘8뉴스’에서는 3차례 ‘일베’에서 제작한 사진을 사용했다.
‘8뉴스’는 2013년 8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이미지가 들어간 도표를 내보내 주의 조치를 받았다. 5월에는 영상에 ‘일베’ 회원이 만든 음악을 내보내 주의 조치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선거운동 기간 인터넷 실명제 합헌’ 리포트를 보도하며 ‘일베’가 제작한 헌법재판소 로고를 사용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9일 ‘8뉴스’에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경고는 재허가 심사에서 벌점 2점이 적용되는 중징계다.
이 밖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 ‘런닝맨’ 등에서 ‘일베’ 관련 이미지를 사용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SBS ‘한밤의 TV연예’ 측은 ‘일베’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밤의 TV연예’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습니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 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1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에서는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공식 포스터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암살’ 포스터가 전파를 그대로 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주로 사용한 것이다.
암살 포스터 일베 논란. 사진=암살 포스터 일베 논란/SBS 8뉴스,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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