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예능콘텐츠 ‘신서유기’가 20대 여성들의 웃음소리를 녹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TV용 제작을 위한 준비과정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서유기’ 제작진은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20대 여성 수십 명을 16일 서울 상암동 모처로 불러 ‘신서유기’를 시청하게 하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내는 웃음소리를 녹음했다. 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웃음소리 더빙 작업을 진행한 것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언뜻 프로그램의 효과음으로 사용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그램 관계자는 20일 “웃음소리 녹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프로그램에 어떻게 쓰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웃음소리를 효과음으로 삽입하는 것은 고전적인 기법으로 통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웃음 포인트를 명확히 짚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공개되는 ‘신서유기’에 이 효과음의 필요성이 높지 않아 보이다보니, 그 용도에 궁금증이 커지는 한편 ‘TV 공개용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프로그램 연출자인 나영석 PD가 시즌2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고, ‘TV로 시청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로 인해 이 같은 시선은 설득력을 얻는다. 18일 방송된 15화까지는 20대 여성의 웃음소리가 사용되지 않았다.
한편 종영까지 5회를 남겨둔 20일 오전 11시 ‘신서유기’ 누적조회수는 2432만455회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