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배우 최진실이 팬들 곁을 떠난지 7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진실 어머니의 발언이 재조명받았다.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는 지난해 6월 MBN ‘힐링 토크쇼 어울림’에 출연해 “최진실 최진영을 떠나보내고 땅속으로 꺼지는 것 같은 절망감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운명이라는 단어를 그 때 절실히 느꼈다. 두 아이들을 잃고 나서 난 ‘아, 나도 갈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이후로 호시탐탐 두 아이를 따라가려고 했다.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루는 진실이가 남긴 물건 속에서 우울증 약을 발견하고 잠깐 의존했었다. 그때 딸아이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며 “나도 병원을 다니고 치료를 받았다. 약을 많이 먹는다. 딸 아들 보내고 약이 없었다면 정신병자처럼 살았을 거다. 몇 년이 지나다보니 몸이 쇠약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는 “그래도 인간이라는 게 얼마나 독하고 강한지. 내 자신이 무섭고 지독했다. 나를 다시 잡아준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어린 환희와 준희였다. 어느새 훌쩍 성장해 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두 아이는 영원한 내 삶의 이유다. 잘 키우는 것이 남은 사명”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는 “어느 날 최진실이 ‘엄마, 조성민이 내 팬이래. 방송국에서 같이 만나게 해준대’라고 하더라”며 “만남 후에 두 사람이 의남매를 맺고 조성민 부모님한테도 인사를 했다더라. 자꾸 만나게 되니까 감정이 달라지는 거 같아서 ‘그런 감정 가지면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서로 집에 드나들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최진실 조성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최진실 조성민의 사주와 궁합을 보기 위해 북한산의 한 스님께 갔는데 ‘결혼하지 마. 둘이 안 맞아. 결혼하면 둘 다 죽는다’라고 하더라”고 결혼을 반대한 이유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故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최진실가(家)’는 2008년 최진실 씨를 시작으로 2010년 동생 최진영 씨, 2013년 전남편 조성민 씨가 연쇄 자살하며 비운의 가족사를 썼다.
故 최진실 사망 7주기. 사진=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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