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풍물시장에는 ‘손님이 알아서 줄 서는 집’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종순님(67) 할머니가 40년 째 운영하는 생선가게다. 싱싱한 생선과 원하는 손님에 따라 회를 조금 썰어 줄 뿐인데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에는 하루 매출 1000만원을 가뿐히 넘는다고 한다.
이곳은 다른 생선가게와 비교해 할머니와 직원 4명의 호흡이 눈에 띈다. 이들은 미스 화문석 출신의 여동생과 미스 강화 출신의 딸을 비롯해 20대의 두 손자다. 딸과 여동생은 회썰기와 포장 담당을, 두 손자는 잡무를 도맡아 효율적인 분업 시스템을 이룬다. ‘손님을 억지로 부르지 말고 저절로 오게 해야 된다’는 할머니의 장사 철학이다. 방송은 오후 8시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