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마션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동명의 원작 소설에 나오는 2명의 아시아인 캐릭터를 백인과 흑인으로 바꿨다.
원작에서는 화성에 조난된 주인공 마크(맷 데이먼)의 생존을 처음 확인하는 여자 동료 민디 파크(Park·박)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러나 영화에선 백인 여배우 매킨지 데이비스가 연기했다. 또 원작에서 인도계인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계획의 총책임자 뱅콧 카푸어는 영화에선 빈센트 카푸어로 바뀌었고 흑인 배우 추이텔 에지오포가 맡았다.
스콧 감독의 인종 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도 히브리인 모세와 이집트인 람세스 역에 각각 백인인 크리스천 베일과 조엘 에저턴을 캐스팅했다.
국내 일부 누리꾼은 “요즘은 인지도 높고 연기도 잘하는 아시아 배우들도 많은데 원작 속 인물의 인종을 바꾼 건 너무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원작과 똑같이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인종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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