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요계에 ‘부활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해체설에 휩싸였거나 위기를 맞았던 팀들이 나란히 새로운 각오로 새 음반을 발표한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와 에프엑스, 남성그룹 B.A.P 등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들이다.
지난 여름 해체설로 홍역을 치른 브아걸은 2년여 만에 새 앨범을 낸다. 2013년 7월 5집 ‘블랙박스’ 이후 첫 앨범이다. 지난 2년 사이 브아걸은, 멤버들이 서로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으면서 각각 개인활동을 벌여 향후 팀 활동이 불투명해보였다. 가인이 솔로음반을 내고, 나르샤가 연기자로 활동하는 등 팀 공백이 점차 길어지면서 급기야 해체설에 휩싸였다. 결국 가인 소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다른 멤버들과 계약을 맺고 음반 작업을 시작, 11월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 2006년 데뷔한 브아걸은 이번 앨범으로 장수 걸그룹으로서 건재함을 증명해 보인다는 각오다.
걸그룹 에프엑스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할 앨범을 발표한다. 설리가 탈퇴한 후 첫 앨범이자, 작년 7월 3집 ‘레드라이트’ 이후 신작으로 네 번째 정규앨범이다.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 막바지 후반작업 중으로 이미 수록곡 뮤직비디오와 음반 재킷 사진을 촬영했다.
와해 직전까지 갔던 B.A.P야말로 그 누구보다 단단한 각오로 ‘부활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11월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극적 합의로 8월1일 소속사로 복귀한 후 곧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11월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복귀 음반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펼치는 이들은 그 1차 예매분을 1분 만에 매진시켜 영향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이들이 부르는 ‘부활의 노래’가 대중의 감성을 파고들며 ‘11월의 희망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