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볼까, 박보영 볼까…벌써부터 고민 되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7시 05분


영화 ‘도리화가’의 수지-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박보영(아래). 사진제공|영화사 담담·반짝반짝영화사
영화 ‘도리화가’의 수지-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박보영(아래). 사진제공|영화사 담담·반짝반짝영화사
‘도리화가’ ‘열정…’ 내달 25일 개봉

수지를 볼까, 박보영을 볼까.

11월25일 스크린에서 이색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첫사랑 아이콘’ 수지와 ‘러블리’ 박보영이 동시에 영화를 내놓기 때문이다. 상큼한 이미지로 폭넓은 팬을 확보한 스타라는 공통점에서 이들의 대결이 시선을 끈다.

수지는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제작 영화사담담)가 그 무대로,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거둔 성공 이후 심사숙고해 고른 작품이다. 유교 사상이 여전했던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여류 소리꾼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최고의 인기 아이돌 스타 수지가 한이 서린 인물을 어떻게 완성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보영의 선택 역시 과감해졌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감독 정기훈·제작 반짝반짝영화사)를 통해 신문사에 갓 입사한 신입기자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펼쳐낸다.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 주력해온 그가 이번에는 남자배우와 펼치는 사랑 대신 세상과 부딪치면서 삶을 개척하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지와 박보영의 곁에 묵직한 40대 배우가 포진한 점도 겹친다. 수지의 상대는 류승룡이다. 스승과 제자로 나서 판소리를 매개로 신뢰와 마음을 나눈다. 박보영이 만난 배우는 정재영이다. 직속상관과 그 부하 직원으로 관계를 맺은 이들은 결코 섞일 수 없는 극과 극의 상황을 펼쳐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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