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친일·독재 미화, 헌법 부정”…교육부 “간부들 검찰 고발 예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29일 전교조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날 시국선언에는 3904개 학교와 교사 2만 137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유신 회귀를 꾀하는 ‘역사쿠데타’”라면서 “국민의 역사의식을 통제·지배하려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며 1974년 박정희 유신독재체제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헌법을 부정한다”며 “유신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 미리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제 폐지가 국제 사회의 상식”이라며 “국정화에 혈안이 된 정권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교사들의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교육부는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교조의 시국선언 및 서명운동 주도·발표 등의 행위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위원장 변성호를 포함한 전교조 간부 등을 검찰에 고발함과 동시에 중징계 처분을 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국선언 서명에 참여한 교사에 대하여는 가담정도에 따라 징계양정을 고려한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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