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사진)가 또 하와이로 향했다. 새로운 영화 촬영을 앞두고 갖는 휴식이자 또 다른 영화 구상에 필요한 재충전을 위해서이다.
하와이를 향한 하정우의 각별하고 유난한 애정은 영화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 촬영이 없을 때면 대부분의 시간을 하와이에서 보낼 정도다. 평소에도 주변에 하와이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설파해온 그는 “하와이 홍보대사를 맡고 싶다”는 말도 자주 꺼냈다.
그런 하정우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마무리하고 다음 일정까지 약 2∼3주간의 여유가 생기자, 이달 중순 하와이로 향했다. 새로 주연을 맡은 영화 ‘터널’의 촬영이 11월 초반으로 예정된 까닭에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는 없지만, 바쁜 활동 가운데 필요한 짧은 휴식은 놓치지 않으려는 선택이다.
하정우는 하와이에 머물면서 새로 제안 받은 영화 시나리오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암살’로 1200만 흥행 성과를 거둔 그는 ‘터널’ 외에도 ‘신과 함께’, ‘베를린2’ 등의 영화 출연을 결정해뒀지만 이 외에 여러 편의 또 다른 영화들의 출연제안도 받은 상태다.
11월 귀국 뒤에는 곧바로 ‘터널’ 촬영에 돌입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이선균과 조진웅이 출연한 ‘끝까지 간다’로 작품성은 물론 흥행까지 성공한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휴먼드라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9일 “하정우가 ‘터널’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 뒤 바로 하와이로 향하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돌아와 영화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