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성추행 인정 보도에 공식입장…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6일 15시 56분


이경실. 사진=동아일보 DB
이경실. 사진=동아일보 DB
이경실, 남편 성추행 인정 보도에 공식입장…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이경실 측이 남편 성추행 혐의 인정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6일 이경실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지난 5일 있었던 공판은 해당 고소건에 대한 사건 내용을 확인하는 5분 내외의 짧은 재판”이었다며 “사건의 증인을 정하고 고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날 술을 많이 드셨나요?’라는 판사의 질문에 이경실 씨 남편이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어진 ‘술에 취해 행해진 걸 인정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마시고 행해진 걸’이라는 문장을 무조건 성추행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면서 “이 재판의 취지가 술을 마시고 행해진 행위에 대한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인 만큼 고소인과 피고소인이 한 자리에 입회하고 증인들의 증언이 오고가서 사건의 정황이 명확히 밝혀진 후 다시 이야기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실 소속사는 “부디 모든 상황이 종료되기까지 자극적인 내용의 추측성 기사들을 자제해 주시길 거듭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TV조선에 따르면 5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이경실의 남편 최 씨는 A씨에 대한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만취상태(심신미약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사는 최 씨가 공소사실과 검사가 제출한 모든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를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기에 블랙박스 삭제 등의 쟁점에 의미가 없다고 매체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최 씨는 지인의 아내인 30대 가정주부 A 씨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기소 직후 최 씨는 혐의를 부인했고, 이경실 측은 남편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사건에 대해 거짓됨이 없으니 떳떳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실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경실씨 소속사 코엔스타즈입니다.

현재 기사화되고 있는 이경실씨 남편 관련 고소건에 대해 왜곡된 부분이 있어 정정하고자 합니다.

지난 5일 있었던 공판은 해당 고소건에 대한 사건 내용을 확인하는 5분 내외의 짧은 재판이었습니다. 사건의 증인을 정하고 고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날 술을 많이 드셨나요?”라는 판사의 질문에 이경실씨 남편이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어진 “술에 취해 행해진 걸 인정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행해진 걸’이라는 문장을 무조건 성추행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이 재판의 취지가 술을 마시고 행해진 행위에 대한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인 만큼 고소인과 피고소인이 한 자리에 입회하고 증인들의 증언이 오고가서 사건의 정황이 명확히 밝혀진 후 다시 이야기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소인과 고소인의 남편은 이경실씨 측에 상당 부분의 채무를 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소인의 남편과 고소인은 이경실씨의 남편에게 수십 차례 돈을 빌려왔고, 최근 5월에는 집보증금 명목으로 900여만 원의 돈을 입금해 준 사실도 있습니다. 이는 고소인 남편을 가족처럼 생각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며, 지금에 와서 이 관계를 깰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이경실씨 남편은 고소인이 평소 고소인의 남편을 대하는데 있어 23살이나 많은 남편을 안하무인으로 하대하며 욕설을 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도 지인들이 있는데도 술을 더 마시고 싶은데 집에 간다며 남편의 뺨을 때리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았기에 형수에 대한 불만을 욕설과 함께 훈계를 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술김에 벌어진 일이었고 다음날 운전기사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전해 듣고 나이가 어리지만 형수인데 실수했다는 생각에 ‘거두절미하고 사과한다’, ‘죽을죄를 지었다’, ‘형님에게 면목이 없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고소인 측에서 언론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에 대한 사과로 변질됐습니다. 저희는 이런 사사로운 내용들을 언론을 통해 밝히는 것보단 재판을 통하는 것이 명확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이지 성추행에 대해 인정해 답변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이경실씨와 남편은 고소인측의 언론 플레이에 대해 자제해줄 것을 누차 당부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소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정식 재판이 진행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재판에서 벌어지는 절차상의 답변에까지 악의적인 의미를 부여해 언론으로 기사화하는 건 이경실씨 남편과 이경실씨의 명예를 실추하기 위한 의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경실씨의 남편은 이번 고소 건이 진행되면서부터 한결같이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변해왔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하지 않습니다. 부디 모든 상황이 종료되기까지 자극적인 내용의 추측성 기사들을 자제해 주시길 거듭 부탁드리겠습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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