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고 소속사 역시 정형돈 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형돈 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형돈 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4대천왕’이라고 자칭할 정도로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예능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으나 불안장애라는 암초를 만나 한 박지 쉬어가게 됐다.
정형돈의 발목을 잡은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진환을 통칭한다.
불안장애에는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공황 장애(광장공포증을 동반하거나 하지 않는), 특정 공포증(고소 공포증, 혈액 공포증, 뱀 공포증 등), 사회 공포증,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포함된다.
정형돈은 앞서 지난 2012년에도 불안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그해 9월 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어렵게 ‘개그콘서트’를 통해 자리잡기 까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정형돈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불안 장애를 앓고 있다”며 현재 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사실은 김제동 만큼 우울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실력에 비해 너무 잘 되다 보니 밑천이 드러날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경규가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사실과 관련, 불안장애와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그냥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이유 없이 찌를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으셔도 된다. 그냥 감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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