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토크’ 정선희, 트라우마 회복 중 “카메라 없어도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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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17일 14시 31분


‘정선희’

방송인 정선희가 번역을 하며 변화된 자신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유중아트센터에서는 작가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쓴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을 번역한 정선희의 북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북토크 현장에서는 ‘9와 숫자들’의 공연 뒤에 정선희가 등장했다.

이날 정선희는 “과거에 늘 방송에 복귀하는 방법을 골똘히 생각했다. 그 세계에서 누렸던 것이 내 손에서 벗어나니까 저 삶이 가치 있어 보였다. 그래서 되찾기에만 매진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노력 자체가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세계가 아니었다. 노력 자체가 촌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는게 연예계였다. 이에 좌절하기도 하고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이 어렵기도 했다. 그 오해들을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구구절절이 변명하기엔 시간도 너무 흘렀다. 그렇게 1~2년이 지나니 내가 계속 같은 밥상을 계속 원했던 것 같다. 복귀가 회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또 다른 내가 있더라. 번역하고 있는 나도 나더라. 카메라가 없어도 나다. 나는 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맺은 열매들과 꽃이 있더라. 내가 생각했던 결과물과 다를 뿐, 나였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앞으로 내 삶에 궁금해졌다. 후회하는 삶도 있었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참 열심히 하고 살고 있다. 호기심이 계속 발동하는 날, 계속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은 영국왕립소아병원과 아일랜드 국립병원을 거쳐 준텐도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20년간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 실험하고 연구해온 방법인 수면법, 식사법, 운동, 호흡법, 명상법, 시간활용법 등을 정리한 저서이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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