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원기, 엄마에 “나 병 낫겠지? 머리카락도 나겠지?”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9시 46분


‘인간극장 원기’

‘인간극장’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는 원기가 병을 낫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은 ‘우리 집에 어린왕자가 산다’편으로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는 열 살 원기와 가족의 네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올해 열 살인 원기의 신체 나이는 80세로 남들보다 8배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 중이다. 돌 무렵부터 피부가 단단해지고 검푸르게 변한 원기는 베넷머리가 빠진 뒤로 머리카락이 나지 않았다.

이후 원기는 다섯 살이 되던 해 소아 조로증이라는 병명을 받았다. 소아 조로증은 신체가 빠르게 나이 드는 만큼 평균 수명도 빠르게 줄어드는 병이다.

이날 방송에서 원기의 엄마 이주은 씨는 원기를 이리저리 어루만지며 “원기는 지금도 예쁘지만 어릴 때는 더 예뻤다”고 말했다.

이에 원기는 “나 (병) 낫겠지? 머리카락도 나겠지?”라고 물었고, 엄마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왜 (대답을 바로 안하고) 생각을 해”라며 투정을 부렸다.

이주은 씨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 나을 수도 있고 안 나을 수도 있어”라며 “머리카락도 안 날 수 있어. 병이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거야. 그러려면 잘 먹고 잘 자고 해야 해”라고 원기를 다독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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