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 이주노, 피해자와 통화 내용 들어보니…“내가 서태지라도 만나겠다”
억대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태지와 이이들’ 출신 이주노(48)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애’에선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주노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한밤과 인터뷰한 피해자는 “이주노와 계속 연락이 안 됐다”며 “돈은 연예인이니까 믿고 빌려준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우리의 우상이었다”고 돈을 빌려 준 이유를 설명했다.
한밤 측은 피해자와 이주노가 직접 나눈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녹음된 파일에서 이주노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탁드리겠다”라며 “안 되면 내가 서태지라도 만나겠다. 무릎 꿇고라도 돈 받아 오겠다. 한 번만 더 기다려 달라. 내가 오죽하면 서태지까지 얘기하겠냐”고 말했다.
음성 파일을 공개한 피해자는 “녹음된 것은 한 번이지만 그간 (이주노가) 두, 세 번 서태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사업자금 1억6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이주노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주노 씨는 2013년 12월에서 2014년 1월 사이 2명에게 총 1억65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돌잔치 전문업체를 차릴 계획이었으나 필요한 자금 10억 원 중 수중에 1억 원 밖에 없어 두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 또한 이 사업 준비 과정에서 업체 지분과 수익금 분배를 약속하고 다른 투자자에게도 2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한 뒤 이 씨는 1998년부터 음악 기획사를 운영했지만 시장 불황으로 사업을 접었다. 그 뒤 뮤지컬 사업에도 도전했지만, 2012년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주노 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 사진=SBS ‘한밤의 TV연애’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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