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즈 김태현에 피소 김창렬, 라디오서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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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2일 17시 59분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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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즈 김태현에 피소 김창렬, 라디오서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폭행·갈취 혐의로 원더보이즈 전 멤버 오월(21·본명 김태현)에게 고소당한 가수 김창렬이 라디오 방송에서 심경을 밝혔다.

2일 오후 생방송한 SBS 라디오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김창렬은 오프닝을 마치고 “방송에 앞서 제 얘기를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안 좋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어제는 마침 녹음 방송이었던 터라 제 얘기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행 사실은 정말 없다. 절대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어린 시절 사고를 많이 쳤지만 바뀌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들한테도 제가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안 좋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다”며 잠시 말끝을 흐리다 “함께 파이팅 해 달라. 그러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오월 측은 지난달 ‘김창렬 대표에게 뺨을 수차례 맞고 월급을 빼앗겼다’며 가수 김창렬을 폭행·갈취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A씨가 활동했던 그룹 ‘원더보이즈’ 멤버 3명의 통장과 카드를 김창렬이 모두 보관, 월급 수천만 원을 현금인출기를 통해 뽑아 가로챘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이에 김태현 측과 김창렬 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1일 김창렬의 법률대리인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와 명웨훼손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 변호사는 노원구의 한 고깃집에서 김창렬이 원더보이즈 멤버 김태현을 폭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노원구에 간 사실도 없으며, 의뢰인(김창렬)이 김태현의 뺨을 수차례 때린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음날인 2일 원더보이즈 김태현 측은 이를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냈다. 김태현의 현 소속사 샤이타운뮤직은 “김태현은 전 소속사 엔터102 대표 김창렬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횡령 또한 모두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김태현이 김창렬을 고소한 것은 김창렬 측에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대응하면서 정당한 해지사유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며 덧붙였다.

원더보이즈는 김창렬 소속사에서 데뷔시킨 보이그룹으로 지난 2012년 싱글 ‘문을 여시오’로 활동했다.

김창렬 김태현.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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