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연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오랜만에 맛보는 성공의 여운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이어가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6일 드라마 한 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최근 ‘오 마이 비너스’(오마비) 제작사인 몽작소에 2회 방송 연장을 제의했다. 물론 소지섭과 신민아 등 출연진 등과 세부적으로 정리할 부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KBS 입장에서는 월화드라마의 연장 가능성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격세지감이다. 지난 2년간 이 시간대 드라마들이 몇 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미한 화제성과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까지 요구받는 날선 시선에 시달렸다. 연기력이 출중한 연기자와 아이돌 스타가 출연해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좀처럼 끊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부진을 소지섭과 신민아가 ‘오마비’로 끊어내고 있는 중이다. 최근 9.7%(닐슨코리아)로 시청률 10%를 눈앞에 둔 드라마는 지난달 16일 첫 방송 이후 MBC ‘화려한 유혹’을 제치고 2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SBS ‘육룡이 나르샤’까지 쫓을 기세다.
소지섭과 신민아는 ‘주군의 태양’과 ‘아랑사또전’ 이후 각각 2∼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자신들의 ‘이름값’을 입증하고 있다. 이미 KBS는 드라마 방송 전과 후 광고를 모두 판매해 이들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