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지원은 19세에 ‘또 다른 시작’으로 데뷔했으며, 감미롭고 파워풀한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순식간에 하이틴 스타로 떠오르면서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2집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대중 곁을 떠났다. 그는 생전에 3장의 유서를 남겼다. 남긴 유서에 따르면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라며 자살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동안 안정을 찾기 위해 약을 복용해왔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며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다.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라고 남겼다.
또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좋았었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당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2집은 1집 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2집 타이틀 곡 ‘내 눈물 모아’와 수록곡 ‘아이 미스 유(I Miss You)’는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됐다.
한편, 故 서지원은 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슈가맨 故 서지원. 사진=슈가맨 방송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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