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에서 정우성은 2004년 주연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우성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와 아픈 기억을 그린 영화”라며 “‘나를 잊지 말아요’는 10년의 기억을 잃은 상태로 시작한다. 기억이라는 단어에서는 비슷한 맥락이 있지만 두 영화가 이야기하는 사랑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우성은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중요한 것은 기억이 아픔과 동일시되는 단어라는 것”이라며 “내가 연기한 석원보다 김하늘이 맡은 진영의 캐릭터가 매력있더라. 그는 아픔을 직시하지만 외면하지 않는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 인물이 사랑받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석원과 진영이 아픔을 이겨나가는 남녀의 다른 태도가 인상적인 시나리오였다”고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지난 10년간의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과 그 앞에 나타난 신비한 여자 ‘진영’(김하늘),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이 작품은 멜로의 제왕 정우성과 멜로의 여왕 김하늘의 첫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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