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출연으로 인기를 얻은 미국 코미디언 베스 스텔링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학대 및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베스 스텔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4장을 하나로 합친 사진을 게재하며 지난 여름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스 스텔링이 올린 4장의 사진 중 3장은 자신의 다리와 팔 부분이 클로즈업된 것으로, 곳곳에 시퍼렇게 멍이 든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나머지 한 장에는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며 웃고 있는 베스 스텔링의 모습이 담겨있다.
베스 스텔링은 “학대 당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알리기 주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은 ‘두려움’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지 등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라며 “내가 바보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정서적·신체적 학대와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도 전 남자친구와 2개월 넘게 연애를 지속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 전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아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 그에게 복수하거나 그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스탠드업(단독 연기 코미디)을 함에 있어 안에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끌어내지 못하고 그저 웃긴 모습만 보이는 것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이제서야 이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 감춰오기만 했던 부분들이지만 이젠 내 ‘스토리’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베스 스텔링은 이 같은 게시물을 공개한 후 많은 팬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지금까지 ‘좋아요’수 1만1200 개를 얻었으며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줘서 고맙다는 내용 등의 댓글도 1400개 이상 넘게 달렸다. 한 팔로워는 베스 스텔링의 글을 공유하며 “베스 스텔링은 훌륭하고 용감한 여성”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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