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출국명령을 받은 에이미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에이미는 서울출입국관리소가 내린 강제출국명령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50분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한 에이미는 4시간에 걸쳐 장기간 심사를 받았다. 당초 이 심사를 통해 ‘영구추방’인지 ‘10년 후 입국가능’인지 등 향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점을 고지받을 예정이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내년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이미는 2012년 11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투약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끝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출국명령처분을 받았다. 에이미는 이에 불복해 소송까지 갔지만 결국 패소했다.
에이미는 지난달 4일 열린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자살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졸피뎀을 먹는 잘못을 저질렀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사람을 해친 것도 아닌데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현실적으로 방송 생활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통의 한국 사람으로 가족들 옆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당시 심신이 망가져 살고 싶지 않았고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연고도 없는 미국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을 이어갈 자신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지난달 25일 열린 출국명령 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항소 기각 선고를 받았고, 상고 없이 출국 명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강제 출국 에이미. 사진=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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