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 유방암 판정’ 엄앵란 “내 나이에 폭탄 터진 것처럼 쇼크 받은 사건은…” 과거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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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31일 17시 21분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방송 중 유방암 판정’ 엄앵란 “내 나이에 폭탄 터진 것처럼 쇼크 받은 사건은…” 과거발언

엄앵란 유방암 판정

배우 엄앵란 씨(79)가 방송 녹화 중 유방암 판정을 받은 가운데, 엄앵란의 나이 언급 발언이 재조명받았다.

엄앵란은 지난 8월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결정적으로 폭탄 터진 것처럼 쇼크 받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엄앵란은 “술이 약해지고, 뚱뚱해지고 이런 정도가 아니다. 국가에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라고 할 때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중교통 무료승차가 가능한 자격이 됐을 때 ‘내가 늙었구나’라는 걸 진짜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래서 지금도 대중교통을 돈 내고 탄다”며 ‘경로 우대권’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31일 채널A 인기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따르면, 엄앵란 씨는 29일 진행된 프로그램 녹화 도중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엄앵란 씨는 ‘유방암’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녹화에서 유방암 치료의 대가인 서울대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의 검진을 받던 중 오른쪽 유방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노 교수는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으로 판정돼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돼서 부분절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는 추가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나이가 들면 유방암 검진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노인층에서 말기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녹화 중 조기에 암이 발견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몸신 녹화장에 참석한 50여 명의 방청객과 이용식, 조민희, 변우민 등 10여 명의 프로그램 출연진 모두 엄앵란 씨의 갑작스러운 유방암 진단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앵란 씨는 오히려 “80세(만 79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나머지 녹화를 끝내자”고 주위를 격려해 녹화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방송은 2016년 1월 13일 오후 11시.

엄앵란 유방암 판정. 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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