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현주엽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허둥지둥한다.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입양한 비숑 프리제종인 해피가 사고를 일으킨다. 아내가 두 아들의 저녁식사를 챙기고 있는 사이 소파 위에 있던 해피가 그만 볼 일을 본 것이다. 아내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현주엽은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소리 없이 닦아내고 방향제로 냄새를 제거하는 등 주도면밀하다.
긴장을 풀려는 찰라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는지 아내의 추궁으로 궁지에 몰린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아내 몰래 제작진에게 “방송 꼭 나가야 하느냐”며 회유하기도 한다. 완전 범죄를 꿈꾸는 현주엽의 바람은 이뤄졌을까. 밤 11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