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 ‘상 나눠주기’ 재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일 08시 00분


방송인 유재석-김병만(오른쪽). 동아닷컴DB
방송인 유재석-김병만(오른쪽). 동아닷컴DB
유재석·김병만 공동수상 시청자들 실망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방송인 유재석과 김병만이 2015 ‘SAF(SBS Awards Festival) 연예대상’을 공동수상(사진)하면서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30일 밤 9시부터 열린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후보였던 이경규, 강호동, 김구라 등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을 진행하는 이경규와 전현무 등이 “이번엔 공동수상은 없다”며 시청자의 관심과 수상자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렸지만, ‘봉투’ 속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왔던 ‘상 나눠주기’가 이번에도 되풀이된 셈이다. 특히 다른 부문도 아닌 대상이라는 점에서 누리꾼의 비난과 실망은 더 크다.

공동수상은 2009년 유재석과 이효리 이후 두 번째. 당시에도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지만, 두 사람이 ‘패밀리가 떴다’에 함께 출연하며 성과를 올린만큼 비난은 곧 잦아들었다. 하지만 누리꾼은 이번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 “욕먹는 것은 하루만 참으면 되고, 1년을 함께 할 사람들을 챙겨줄 수밖에 없었겠지” 등 반응을 드러내며 격앙된 분위기다.

SBS 입장에서는 그동안 고생했던 인물을 챙겨주고, 내년에도 함께 잘 해보자는 의미로 시상할 수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현재 유재석은 ‘런닝맨’과 ‘동상이몽’에, 김병만은 ‘주먹쥐고 소림사’와 ‘정글의 법칙’에 출연 중이다.

하지만 공동수상이 넘쳐나고, 공정성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또 한 번 스스로 상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많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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