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보는 2016년 중국 한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꾸준히 시도된 합작을 넘어 올해는 현지화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예측이다. 드라마와 영화, 매니지먼트 전문가에게 새해 중국 한류 전망을 들었다.
● 드라마…“제작환경의 유혹이 크다” (드라마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전흥만 본부장)
“중국 한류는 올해도 급성장하고, 연기자의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제작비나 촬영환경의 규모가 국내보다 월등히 크다. 중국은 보통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하지 않아 밤샘 작업이 거의 없다. 계약 당시 촬영기간도 정해 초과 시에는 해당 일자만큼 출연료를 지급하고, 기상 악화 등 천재지변으로 촬영이 미뤄져도 그에 따른 일정액의 출연료를 준다. 좋은 조건의 중국 활동을 망설이는 연기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기자의 이동은 국내 드라마의 캐스팅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
● 영화…“리메이크에서 오리지널 아이템으로” (투자배급사 쇼박스 해외사업팀 안정원 수석부장 및 정수진 차장)
“2016년 중국에선 2선, 3선 도시의 상영관 확대와 1인당 영화 관람 횟수 증가세가 예상된다.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번’, ‘블라인드’의 중국 리메이크 ‘나는 증인이다’의 흥행은 한국 콘텐츠를 향한 관심을 높였다. 이제는 한국영화 리메이크보다 ‘오리지널 아이템’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기획부터 배급까지 함께 그림을 짜고 움직이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공감대 아래 이런 접근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 매니지먼트…“배우와 제작사의 직접 공략” (중국 전문 에이전트 배경렬 레디차이나 대표)
“중국 한류는 2016년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중국 자본의 유입 역시 올해 1조7000억원(100억 위안)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중 공동제작이 많았다면 올해는 기획사나 배우가 자체적으로 중국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신우철 PD를 영입하고 드라마를 직접 만들어 중국을 공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월 중국 정부의 동영상 규제 강화로 사전심의를 거쳐야 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전략은 구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