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가사키시, 무도 통해 알려진 공양탑 가는길 폐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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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4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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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폐쇄.

작년 9월 MBC 무한도전팀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소개한 일본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최근 나가사키시가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일본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양탑 입구에 역사적 사실과 다른 안내판 2개가 세워지고 ‘위험’ 표지판을 걸어 사실상 길을 폐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시마 공양탑엔 다카시마 탄광 징용자들과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표류자들의 유골과 함께 하시마 탄광 조선인 사망자의 유골이 묻혀 있다.

서 교수팀은 네티즌 모금으로 방치된 ‘공양탑 가는길’의 벌초작업을 하고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든 곳’이라는 안내판을 요청했으나 일본 나가사키시는 이를 거절하고 길까지 폐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나카시마시는 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양탑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이 안장돼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인근 사찰로 유골이 전부 이전됐다는 이유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월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서경덕 교수와 하하는 일제시대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로 끌려가 탄광에서 일하다 희생된 이들이 묻혀 있는 다카시마 섬의 한국인 강제 징용 희생자의 묘소를 찾았다.

험한 길을 뚫고 희생자의 묘소를 찾아가다 다카시마 공양탑을 발견한 하하는 “아 울화. 여기를 어떻게 찾아 오냐”고 분노했고 서경덕 교수는 “나도 처음 와 봤는데 길이 길도 아니고 정말”이라고 울컥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성금 등으로 공양탑 가는 길을 말끔하게 정비 했는데, 이번에 일본 나가사키시가 이를 폐쇄해 접근 자체가 어려워 졌다.

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폐쇄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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