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폐쇄에…재정비 후 ‘공양탑 가는 길’ 비교 사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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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4일 16시 27분


일본 나가사키시.
일본 나가사키시.
일본 나가사키시.

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폐쇄에…재정비 후 ‘공양탑 가는 길’ 비교 사진 ‘눈길’

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폐쇄된 가운데, 무한도전 방송 후 누리꾼들의 힘으로 재정비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전후 비교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월 서경덕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입구조차 찾기 힘들었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말끔하게 재정비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서 교수는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꺾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로만 되어 있어서 주변 벌초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누리꾼들이 1800여 만 원을 모금해 줬고 이번에 쓴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비용이 남아있다. 이 남은 비용은 공양탑 안내판 설치 및 우토로 마을의 역사관 건립비용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교수의 계획은 잠시 미뤄지게 됐다. 일본 나가사키시 공양탑 가는 길이 폐쇄됐기 때문.

4일 서 교수 측에 따르면 현재 공양탑 입구에는 역사적 사실과 다른 안내판 2개가 세워지고, ‘위험’이란 표지판과 함께 길이 폐쇄됐다.

서 교수팀은 누리꾼 모금으로 방치된 공양탑 가는 길의 벌초작업을 하고,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든 곳’이라는 안내판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나가사키시는 두 달 이상 ‘논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2015년 12월 말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일본 나가사키시.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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