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경덕 교수 측에 따르면 공양탑 입구에 역사적 사실과 다른 안내판 2개가 세워지고, ‘위험’이란 표지판과 함께 길이 폐쇄됐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일본 다카시마 섬에 있던 탄광에 강제 징용되었다가 숨진 조선인들의 유골의 매장지를 표시하는 일종의 묘비다. 지난해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수풀 속에 방치된 공양탑 주변이 공개되며 이곳을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다.
방송 이후 서 교수는 서 교수는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누리꾼들이 1800여 만 원을 모금해 줬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 모금으로 공양탑 가는 길의 벌초작업을 하고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든 곳’이라는 안내판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나가사키시는 두 달 이상 ‘논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2015년 12월 말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나가사키시는 ‘공양탑 안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조선인들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 교수는 “명백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청취 조사를 통해서 ‘조선인들이 묻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자 역사 왜곡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본 나가사키시. 사진=서경덕 소셜미디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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