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580’ 스베누 공장장, 나체 자해 소동 “대금 28억원 받지 못해 홧김에…”
패션브랜드 ‘스베누’ 황효진 대표(27)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스베누 본사에서 나체 자해 소동 당사자가 그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스베누에 신발을 납품하는 이수홍 공장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스베누 본사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공장장은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스베누 본사에서 “내 돈 내놔”라고 외치며 자해소동을 벌였다. 이 공장장은 스베누 측으로부터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8억원의 대금을 받지 못해 찾아 갔다가 홧김에 격한 행동을 했다”며 “저로서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난동을 부렸다. 얼마나 답답하면 (그랬겠냐)”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선 스베누가 가맹점 대신 땡처리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가맹주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들에게 물건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재 다수의 공장주와 가맹주들은 스베누 황 대표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황 대표를 소환해 그동안의 자금 흐름과 영업 방식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스베누 측은 현재 ‘땡처리 매장’, 즉 불법매장을 방문해 판매 중단 요청 및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스베누 황 대표는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중계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어 2013년 패션브랜드 ‘스베누’를 설립, 아이유와 AOA 등 굵직한 가수와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울 만큼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일련의 사태로 스베누의 브랜드 이미지는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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