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화력이 감지되는 무대는 2월3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작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제작 사나이픽쳐스·사진). 영화를 향한 관심이 일찍부터 달아오르자 배급사는 개봉일을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기기까지 했다. 지난해 ‘검은 사제들’이 증명한 강동원 팬덤의 힘이 다시 발휘될 조짐이다.
‘검사외전’을 향한 이례적인 관심은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티저예고편 조회수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뒤 순식간에 조회수 50만건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이달 8일 선보인 메인 예고편 역시 빠르게 늘어 13일 현재 80만건에 달한다. 한 주 먼저 개봉하는 영화 ‘로봇, 소리’ 예고편 조회수가 40만건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검사외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드러난다. 강동원 팬덤의 영향으로 해석 가능하다.
또 아직 개봉 3주 전이지만 ‘검사외전’ 측에는 강동원의 무대인사 일정에 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극장 무대인사 일정은 대체로 개봉 직전이나 직후 확정되기 마련. 하지만 팬들은 온라인 게시판은 물론 SNS를 통해 일정을 가장 빨리 확인하는 방법부터 좋은 좌석 예매에 성공하는 노하우 등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설 연휴 이렇다 할 대작이 없는 만큼 ‘검사외전’은 극의 완성도만 뒷받침된다면 ‘기본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 강동원 팬덤은 지난해 ‘검은 사제들’의 540만 흥행을 이끌면서 극장가 비수기인 11월을 ‘반전의 성수기’로 바꿔놓은 파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검사외전’을 통해 연기 변신에도 나선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와 그의 손을 잡은 사기꾼이 벌이는 통쾌한 복수극인 영화에서 강동원은 거짓말을 일삼는 능글맞은 사기꾼 역을 맡아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