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의 성공학]다시 보기·음원·배우들까지… ‘응팔’ 덕에 대박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얼마나 벌었나

드라마에 등장한 라미란 박보검 류준열은 인지도가 크게 올랐고 여러 편의 CF도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tvN 제공
드라마에 등장한 라미란 박보검 류준열은 인지도가 크게 올랐고 여러 편의 CF도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tvN 제공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인기는 ‘매출 대박’으로 이어졌다.

드라마 전후 배치된 광고가 완판됐고, 다시 보기 서비스, 즉 주문형비디오(VOD)와 OST 음원 수익도 수십억 원에 달했다.

CJ E&M에 따르면 ‘응팔’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오르면서 16일 방송된 ‘응팔’ 마지막 회(20화)의 평균시청률(19.6%)은 역대 케이블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광고는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모두 팔렸다. tvN은 총 171억 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응팔’ VOD 서비스에 몰리면서 ‘응팔’은 다시 보기 서비스 콘텐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나온 매출만 50억 원이 넘는다. 이 밖에 오혁, 이적, 노을, 박보람, 김필, 디셈버 등이 리메이크한 1980년대 음악들의 OST 음반, 음원 수익까지 더하면 총 220억 원 이상의 수익을 CJ E&M이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역대 케이블 최고 매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tvN 측은 버스 회수권 디자인과 유사하게 만든 티머니 버스카드, 매일 넘기는 숫자 일력, ‘응팔’ 공식 우표와 포토엽서, 퍼즐엽서, 1980년대 디자인의 공책과 딱지 스티커,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스마트폰 케이스 등 드라마에 노출된 추억의 아이템을 현대화시킨 공식 MD상품을 판매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응팔’에 출연한 배우들도 ‘돈방석’에 앉았다. 방송계에 따르면 ‘응팔’ 출연진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찍은 광고만 70여 편에 달한다. 앞으로 나올 광고도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주인공 덕선 역을 맡은 걸 그룹 ‘걸스데이’의 혜리. 그는 의류를 비롯해 화장품, 식음료, 아르바이트 서비스 등 10여 개의 CF를 통해 총 60억 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이란 칭호를 얻은 수지 못지않은 수익이라는 것이 광고계의 평가다.

덕선과의 삼각관계로 인기를 끈 류준열(정환)과 박보검(택) 역시 여러 편의 광고 계약에 성공했다. 류준열은 자전거, 면도기. 의류 등의 모델로, 박보검은 화장품, 치킨, 음료 등의 광고 모델로 나선다. 새롭게 조명을 받은 이들 청춘스타뿐 아니라 기존 배우인 김성균 라미란 안재홍 등도 통신사 CF를 최근 촬영하는 등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극중 등장한 추억 상품들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1980년대 이미연이 광고해 유명했던 가나 초콜릿을 비롯해 ‘쌍문동 아줌마’ 3인방이 평상에 모여 마시던 크라운맥주, 정봉이(안재홍)가 광고를 흉내 내던 ‘밀키스’를 포함해 복고풍의 롱코트, 나팔바지, 더블코트 등의 매출도 늘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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