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봄 개편 시기를 맞아 일부 예능프로그램의 편성을 변경하면서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사진)이 또 다시 자리이동을 한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웃찾사’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발목잡기’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웃찾사’는 다음달 12일부터 방송시간을 일요일 오후 8시45분에서 일요일 밤 11시로 바꾼다. 지난해 3월22일 금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긴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편성이 바뀌게 됐다. 당시 SBS 측은 전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코미디프로그램을 심야시간대에 방송해 제대로 주목 받지 못했다며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 방송시간대로 변경했다.
하지만 또 다시 1년 만에 방송 시간을 이동해 시청자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웃찾사’는 2004년 방송을 시작해 토요일 밤 12시→일요일 오전 10시→금요일 밤 11시 등 방송시간을 자주 바꾸었다.
특히 ‘웃찾사’는 최근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개콘’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개그맨들도 지난해 편성 변경 당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절치부심해왔던 터라 낙담한 분위기다.
개그맨 측 한 관계자는 28일 “‘웃찾사’가 그동안 폐지, 방송 재개, 시간대 이동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다 최근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파이팅 넘치게 전투적으로 일했지만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