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시선, 벌써부터 베를린 그리고 칸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30일 09시 30분


영화 ‘아가씨’의 한 장면-‘곡성’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용필름·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영화 ‘아가씨’의 한 장면-‘곡성’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용필름·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유명 감독들의 시선이 해외 영화제로 향하고 있다.

이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윤여정이 주연한 영화 ‘죽여주는 여자’(제작 카파필름)가 2월11일 개막하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진출을 시작으로 박찬욱, 나홍진 감독 등의 신작을 향한 관심 역시 높다. 특히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던 연출자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아가씨’(제작 용필름) 개봉을 5월 말에서 6월 초 즘으로 계획하고 있다. 매년 5월 중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만큼 이 시기를 고려해 개봉 시기를 정했다는 시선을 받는다.

나홍진 감독이 ‘황해’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곡성’(제작 사이드미러)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당초 지난해 개봉 시기를 조율했지만 후반작업에 더 공을 들이기로 하면서 시기가 재조정되기도 했다. ‘곡성’ 역시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감독은 사실 칸 국제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이후 2009년 ‘박쥐’로 다시 한 번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나홍진 감독 역시 연출 데뷔작 ‘추격자’와 ‘황해’로 연속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9일 “유서 깊은 해외 영화제들의 경우 앞서 초청했거나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들의 신작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며 “작품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김민희와 하정우 그리고 신예 김태리가 주연한 ‘아가씨’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가진 상속녀와 그에게 접근하는 백작, 이들 사이에 놓인 하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쥐’ 이후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영화다.

황정민과 곽도원이 출연한 ‘곡성’은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그린 영화다. 연쇄적인 일어나는 기현상을 수사하는 경찰과 이와 연관된 무속인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얼마 전 열린 모니터 시사회 이후 독창적인 작품성과 개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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