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CJ E&M이 tvN, 엠넷 등 등 케이블채널 사업만 남겨두고 드라마사업본부와 예능제작본부 등 제작 관련 부문을 분사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다. CJ E&M은 조만간 이 같은 사업 계획과 새로운 법인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콘텐츠 제작사에는 앞서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한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도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문화창고는 배우 전지현, 조정석 등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소속되어 있고, 화앤담픽쳐스는 드라마 ‘상속자들’ ‘시크릿가든’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소속사이다.
뿐만 아니라 CJ E&M은 현재 굴지의 영화 제작사와 지분 인수를 위한 논의를 긴밀히 진행 중이다. 영화 배급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J E&M이 영화 제작사까지 인수해 더욱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J E&M은 작가와 배우 등 ‘자사’ 인력만으로도 드라마는 물론 예능프로그램과 영화를 자체 제작, tvN이나 엠넷, OCN 등 다양한 자사 채널에 직접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며 부가가치까지 창출해 더욱 큰 파괴력을 지닌 콘텐츠 기업으로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에도 지상파 방송 3사와 비교해 콘텐츠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CJ E&M이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제작사와 연예기획사를 아우르며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장악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CJ E&M과 그 새로운 제작사가 미칠 영향이 큰 것임을 말해주는 셈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계열사 채널을 통해 유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