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준비 중인 남성그룹 NCT에 가요계가 호기심 어린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엑소의 월드와이드 확장판’ 혹은 ‘AKB48의 벤치마킹’이라는 다양한 예측도 나온다.
NCT는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가 1월27일 직접 소개한 신개념 그룹으로, 새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수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단일 브랜드로 전 세계 주요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유닛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각 팀의 컬래버레이션도 시도한다. 하나의 곡을 각 나라 언어로 발표하고 현지 음악시장에 맞는 음악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체제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엑소케이(한국)와 엑소엠(중국)으로 각각 활동에 나선 엑소를 떠올리기도 한다.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방식은 일본 유명 걸그룹 AKB48을 연상시킨다는 시선도 있다. AKB48은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지역을 본거지 삼은 걸그룹으로 나서 SKE48(아이치), NMB48(오사카), HKT48(후쿠오카) 등 도시별 자매그룹을 탄생시켰다. 나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JKT48, 중국 상하이의 SNH48 등 해외로 확장됐고, 현재 중국 광저우, 베이징을 거점으로 하는 그룹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NCT는 올해 봄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활동할 유닛이 먼저 데뷔하고, 하반기 중국어권 국가, 이후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직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그 차별성을 판단하긴 이르지만, 국내 ‘아이돌 문화’를 이끌어왔고 한류를 선도해온 SM의 실험이라는 점에서 가요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다만 음악콘텐츠 경쟁력을 갖춰야 진정한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2일 “NCT는 기존 아이돌과 차별화한 운영방식을 지니고 있고, 대중의 관심을 충분히 환기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가 본질인 만큼 그 경쟁력 여부가 새로운 시도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