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신세경-박시후, 악플러 무더기 고소 “선처 없다…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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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3일 10시 16분


린-박시후-신세경, 악플러 고소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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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신세경-박시후, 악플러 무더기 고소 “선처 없다…강력 대응”

연예인들의 악플러 고소가 계속되고 있다. 2월 1일~2일 이틀 사이 세 명의 연예인이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과거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 악플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참고 넘어가는 것이 최선책으로 여겨졌던 악플러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연예인들이 많아졌다. 대중들이 악플러들로 인해 받는 심각한 심적 피해를 감안해 더 이상 연예인의 악플러 고소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지 않기 때문.

지난 이틀 사이 벌어진 연예인 ‘악플러 고소’ 입장을 모아봤다.

▼ 린 “제 이름으로 직접 고소” ▼

린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꺼낼지 말지 고민한 이야기다”며 “이미 지난 가을부터 꽤 많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상태다”고 밝혔다.

린은 고소 이유에 대해 “애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그것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허위 사실 유포(사실적시 포함)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적인 말들에 더해진 제 부모님에 대한 욕, 또는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를 상대로 한 내용에는 법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부쩍 매니저를 통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들을 전달받곤 하는데 선처할거면 고소도 안 했을 것”이라며 “제가 선택한 일로부터 벌어진 상황들이기에 이해를 바란다면 염치없는 게 사실이지만 내용을 보신다면 아마 가수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제 고충도 어느 정도 공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린은 남편 이수가 속한 엠씨더맥스 새 앨범의 기사와 온라인 음원 사이트 리뷰란 악플들도 언급했다. 그는 “예외는 없다. 몇몇 분들이 캡처본을 보내주셨다”며 “모든 고소 건은 남편의 동의와 회사(뮤직앤유)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제 이름으로 제가 직접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 박시후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

박시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이담은 2일 “박시후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악플러 76명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까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이 많았고, 그 중 과거 몇 년간 악플을 꾸준히 남긴 네티즌, 특별히 저급한 표현을 사용한 네티즌만 추려서 고소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시후는 수년 간 허위사실에 근거해 명예를 훼손하고 한도를 넘어 모욕적인 댓글을 단 악플러들을 처벌해 달라는 취지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고소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신세경 “나쁜 사례 근절 목적” ▼

배우 신세경이 1일 악플러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신세경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나무엑터스는 “배우 신세경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게시물, 댓글 게시를 한 악플러들을 1일 강남경찰서에 명예 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 고발 접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로서 깊은 분노를 느껴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익명성에 숨어 유명인에게 무자비한 인신공격을 하는 행태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며 “연기자의 입장에서 누리꾼을 고소한다는 것에 고민이 많았으나 나쁜 사례를 근절시킨다는 마음으로 고소 취하는 물론 관용 없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비췄다.
아직 연예인들의 악플러 강경 대응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들도 있다. 고소와 처벌만이 정답은 아니기에, 이제는 전반적인 인터넷 댓글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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