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석은 3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4년간 수백통의 문자·사진·음성, 공연장 난동 등으로 시달렸다”면서 “팬심을 넘은 집요함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단순히 팬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뒀지만 갈수록 집착이 심해졌다”면서 “도 넘는 행동에 무서워서 참을 수 없었다”고 해당 남성을 고소를 한 이유를 전했다.
언론에 알려진 문자·음성 등의 양에 대해선 “한 달 동안의 양이 그 정도다. 4년간 보낸 장문의 문자와 음성이 본인 사진을 포함해 수백 통이 넘는다”면서 “한번도 대면한 적은 없다. 문자만 보면 마치 둘이 사귀다가 내가 도망간 여자 같다”고 토로했다.
양금석은 이 남성을 두 번째 고소한 것이다. 그는 “2년 전에는 재판을 받게 하면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라는 생각,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했다”면서 “오히려 집행유예 처벌 이후 더 집착이 심해졌다. 강경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모 씨(62)는 양금석에게 수차례 문자·음성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에관한법률 위반)로 구속됐다.
최 씨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양금석에게 문자메시지 74개, 음성메시지 10개를 보내는가 하면 계속 전화를 했다. 그 내용은 ‘천사 같은 당신이 나를 구원해줘야 한다’, ‘당신은 하늘에서 나에게 계시해준 인물이다’, ‘당신은 나의 돕는 천사이니 나와 만나줘야 한다’는 등이다.
최 씨는 2013년에도 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양금석은 지난해 10월경 최 씨를 두 번째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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