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한효주·장윤주 잇는 ‘여형사 계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0일 09시 00분


배우 엄지원. 동아닷컴DB
배우 엄지원. 동아닷컴DB
배우 엄지원이 매력적인 여형사의 계보를 잇는다.

‘감시자들’의 한효주와 지난해 ‘베테랑’에서 활약한 장윤주에 이어 엄지원이 여형사 역으로 관객을 찾는다.

엄지원은 충무로 기대작으로 꼽히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집) 출연을 확정하고 그동안 쌓인 이미지를 한 번에 털어낼 연기 변신에까지 나선다.

앞서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는 ‘마스터’는 다단계 사기사건을 추적하는 지능수사대의 활약을 그린다.

엄지원가 맡은 역할은 이들 세 명의 남자 배우와 일제히 맞붙는 열혈 형사 신젬마다. 수사대 책임자인 강동원과 ‘투톱’ 호흡을 맞추면서 범죄 소탕작전을 이끄는 매력적인 인물로,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예고하고 있다.

‘마스터’ 제작 관계자는 “저돌적이고 과감한 행동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형사를 연기하는 엄지원이 이번 작품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신젬마 역은 여러 여배우가 눈독을 들였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부터 파급력이 강한 또 다른 여배우 등이 배역을 욕심냈지만 제작진의 오랜 고민 끝에 엄지원에게 그 책임을 맡겼다.

유명 여배우들이 이 배역에 몰린 데는 이유가 있다.

대규모로 제작되는 범죄액션 장르 영화에 등장하는 형사들은 줄곧 남자 배우들의 차지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여배우에게는 연기 변신은 물론 그동안 꺼내 보이지 않은 개성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엄지원이 여형사로 나서면서 영화계에는 흥미로운 ‘여형사 계보’도 완성되는 분위기다.

2014년 범죄액션 ‘감시자들’에서 비밀경찰 역을 맡았던 한효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베테랑’의 장윤주에 이어 올해는 엄지원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앞선 두 영화가 흥행 성공은 물론 여형사를 연기한 한효주와 장윤주까지 크게 주목받게 한 만큼 엄지원의 도전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엄지원은 4월 초부터 ‘마스터’ 촬영을 시작한다. 주인공들이 범죄 소탕 작전을 벌이는 주요 무대가 필리핀인만큼 현지 로케도 준비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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