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합창단 소재 ‘위켄즈’, 韓 첫 베를린 영화제 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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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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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 사진제공|영화사 친구사이
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 사진제공|영화사 친구사이
한국의 게이 합창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위켄즈’(감독 이동하·제작 친구사이, 반달)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다.

‘위켄즈’는 21일 막을 내린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된 33개국 51편의 영화 가운데 관객의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꼽혔다.

동시에 ‘위켄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출품작을 대상으로 후보가 가려지는 테디어워드에서도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테디어워드는 가장 유명한 퀴어영화상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퀴어영화 중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이로써 ‘위켄즈’는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물론이고, 동성애 소재의 퀴어영화로도 국제 무대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위켄즈’는 한국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제작한 영화다.

게이들로 이뤄진 국내 유일의 게이합창단 ‘지보이스’가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친구사이는 22일 “‘위켄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상영에서 전 회 매진을 기록해 뜨거운 반응으로 인기를 증명했다”며 “관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보는 동안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았다”고 밝혔다.

‘위켄즈’는 이동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특히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김민경 프로듀서는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감독 임흥순)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 은사자상 수상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번 ‘위켄즈’까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으면서 그 실력을 다시 증명했다.

‘위켄즈’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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