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개봉 첫날 15만4천명 관람, 손숙 “시나리오를 보면서 울기는 평생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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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5일 14시 17분


귀향 개봉 첫날 15만4천명 관람

사진=영화 ‘귀향’ 스틸컷
사진=영화 ‘귀향’ 스틸컷
‘귀향’ 개봉 첫날 15만4천명 관람, 손숙 “시나리오를 보면서 울기는 평생 처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개봉 첫날 15만4천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배우 손숙이 밝힌 ‘귀향’ 출연 이유가 재조명받았다.

영화 ‘귀향’에서 위안부 피해자 ‘영옥’ 역을 맡은 손숙은 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내가 찍었지만 여러 번 못 보겠더라. 촬영 때도 그랬지만 참 많이 힘들다. 왜 봐야 하고 가야 하는데 피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냐. 딱 그런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손숙은 조정래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울기는 내 평생 또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난 위안부라는 말이 참 싫다. 누가 누굴 위하냐. 근데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 이 표현법 밖에는 나도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아직 살아 계시는 분들 아니냐.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화다. 실화에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이 영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손숙은 노개런티로 출연한 이유에 대해 “돈을 논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또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얘기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작품으로,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았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날인 24일 전국 511개 스크린에서 2127회 상영돼 15만4761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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