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김승우, 첫 주연 드라마 ‘그들의 포옹’ 방송 시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6일 08시 00분


■ 1996년 2월 26일

1996년 오늘 MBC 드라마 ‘그들의 포옹’이 시청자를 처음 만났다. 월화 미니시리즈로 선보인 드라마의 주역은 김승우(사진 오른쪽). 그 전 해인 1995년 7월 군에서 제대한 그는 이 무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승우는 1990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 속 ‘쌍칼’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장군의 아들3’ ‘101번째 프로포즈’ ‘결혼만들기’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차츰 모아갔다. 대학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180cm의 훤칠한 체격과 잘 생긴 외모 그리고 안정감을 주는 목소리와 발성으로 매력을 두루 갖춘 배우로 성장해갔다.

하지만 드라마는 1995년 MBC ‘연애의 기초’가 처음이었다. 스크린 연기에는 비교적 익숙했지만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그는 아직 눈에 들지 못했던 터였다. ‘그들의 포옹’은 ‘연애의 기초’ 이후 그의 두 번째 드라마이면서 첫 주연 드라마가 됐다.

‘그들의 포옹’은 거대한 범죄조직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사법연수원생들의 활약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김승우 역시 사법연수원생으로 출연해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를 이끌었다. 우연히 비자금 사건을 추적하게 되면서 활약을 펼치는 캐릭터였다.

그의 상대역은 이영애였다. 흥신소에서 일하는 경제정보원 역할이었던 이영애는 극중 김승우에게 도움을 주며 호흡을 맞췄다.

당시 김승우는 또 다른 작품의 주연으로 동시에 활약했다. 영화 ‘코르셋’이었다. 한국영화의 어여쁜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뚱뚱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날씬한 몸매에 얽힌 잘못된 편견을 이야기한 영화에서 김승우는 이혜은과 함께 주연을 맡아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김승우는 1996년 MBC ‘사과꽃향기’, 이듬해 ‘신데렐라’, 1998년 MBC ‘추억’ 등에 이어 2000년 ‘신 귀공자’와 그 다음해 ‘호텔리어’ 등을 주연하며 ‘귀공자풍’의 외모가 주는 이미지를 더해갔다. 그 사이 ‘고스트맘마’와 ‘깊은 슬픔’ ‘남자의 향기’ ‘비밀’ 등 스크린의 주역으로 활약했음은 물론이다. 그렇게 다양한 작품을 발판으로 한국영화계 또 다른 대표 배우가 된 김승우는 이제 영화 제작에까지 나서며 새로운 활동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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