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마스크 써도 알아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6일 08시 00분


연기자 김고은. 사진제공|장인엔터테인먼트
연기자 김고은. 사진제공|장인엔터테인먼트
■ tvN ‘치즈인더트랩’ 홍설·백인호 역|김고은 & 서강준

연기자 김고은(25)과 서강준(23)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진 뒤, 케이블채널 tvN의 방송부터 종영까지 조용할 날이 없었다. 원작 캐릭터의 캐스팅 논란도 연기로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결코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즐길 줄 알았다.

첫 드라마…대중과 더 가까워진 느낌 들어요
꼭 하고 싶었던 로맨틱 코미디…즐겁게 촬영

“이제는 마스크 써도 알아봐요.”

연기자 김고은은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했다. 그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관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지만, TV에서는 많은 활동을 벌이지 못한 탓에 시청자와 가까워질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최근 종영한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을 통해서야 “대중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고 있다.

김고은은 “이전에는 사람들이 눈을 마주쳐도 갸우뚱거렸지만 이제는 잘 알아봐 신기하다”며 자신의 옷차림새를 가리켰다.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점퍼 차림이었다.

“5년 동안 영화만 찍다 드라마 한 편 했는데 이렇게 느낌이 다르다”며 “일주일에 두 번씩 제 모습이 나와 신기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은교’ 이후 스크린에만 주력했으니 그런 반응도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드라마가 처음이라 캐스팅 논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했다. 지금 제 나이에 어울리는 20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가 하고 싶었다. 또래 출연자들이 많아 즐겁게 촬영했다.”

삼시세끼에 야식까지 챙겨먹으며 다음날 “얼굴이 빵빵”해진 채 “붓기를 빼기 위해 찬바람 쐬며” 촬영을 시작하는 일정의 연속이었다. 데뷔 이후 쉬지 않고 활동하며 건강 이상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금방 낫지 않더라. 주변에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컸다”고 돌이켰다.

그런 힘겨운 과정을 거친 뒤 “드라마 폐인”이 됐다. 현재 가장 관심을 쏟는 드라마는 ‘태양의 후예’. 김고은은 “다음 회 기다리기까지 피폐해져 한 번에 몰아보는 스타일”이라며 “‘태양의 후예’ 관련 기사나 하이라이트 영상을 일부러 보지 않고 있다”며 웃었다.

휴식기에 여행은 필수.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에 아직 망설이고 있다. “연락도 잘 되고 가까운 데 간다고 할 때 보내주셔야 한다. 자꾸 반대하시면 브라질행 비행기에 탄 뒤 연락할 수도 있다”며 귀여운 으름장을 놓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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