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신사 김상섭 씨(사진)는 10분에 1만원, 한 시간에 6만원, 하루에 무려 200만원이나 벌어들인다. 근무지가 서울 송파구에 있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수원, 안양, 성남 등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손님들 사이에서 ‘하늘이 내린 때밀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지금에 오기까지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잘하던 세신사를 그만두고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한 뒤, 세 번 연속으로 사기를 당하면서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삶까지 포기하려는 순간 김 씨는 목욕탕을 떠올렸고, 때수건을 다시 잡은 지 4년 만에 2억5000만원의 빚을 갚고 6억원의 자산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