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지수, 스크린 새 얼굴 통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8일 08시 00분


영화 ‘글로리데이’의 류준열(왼쪽)과 지수가 블록버스터 공세에도 신예의 패기와 연기력으로 잔잔한 흥행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보리픽쳐스
영화 ‘글로리데이’의 류준열(왼쪽)과 지수가 블록버스터 공세에도 신예의 패기와 연기력으로 잔잔한 흥행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보리픽쳐스
‘글로리데이’ 박스오피스 3위

‘새 얼굴’ 류준열과 지수에 관객도 답했다.

이들의 주연작으로 24일 개봉한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제작 보리픽쳐스)가 저예산 영화의 한계에도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내며 첫 주말인 25일부터 27일까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400여개 상영관을 유지해 모은 누적 관객은 10만여명. 3월이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적지 않은 숫자다.

‘글로리데이’는 같은 시기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등 블록버스터의 공세에 맞서 스크린 확보 등 난항을 겪었지만 선전하고 있다. 갓 스무살이 된 청년들이 겪는 불운한 상황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20∼30대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27일 “‘글로리데이’의 성적은 대작에 도전한 충무로 신예들의 당찬 도전이 만든 결과”라며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와 진심 어린 메시지가 관객의 지지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인공 류준열, 지수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개봉 전부터 이미 영화계 차세대 연기자로 주목받아온 두 사람은 ‘글로리데이’의 잔잔한 흥행으로 향후 활약에 더 큰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류준열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배경이 ‘연기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영화 ‘소셜포비아’가 있었지만 주연은 ‘글로리데이’가 처음이란 사실에서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여준다. 지수 역시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로서 자신의 매력을 과시했다. 장편영화 데뷔작이란 사실이 무색한 활약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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