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5일 멤버 공민지의 탈퇴 사실을 발표하면서 “충원 없이 여름 컴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애니원이 박봄의 일탈행위로 2년째 활동 중단 상태에 놓여 있는데다 공민지의 탈퇴로 ‘팬심 이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YG)는 이날 “5월5일 투애니원의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1월 멤버들과 각각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와 그룹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지만 아쉽게도 공민지는 뜻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며 공민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다른 세 명(씨엘·박봄·산다라박)과는 재계약을 마쳤고, 올해 여름 목표로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마약류 밀수 논란에 휘말린 박봄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여전해 투애니원의 활동이 마냥 환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투애니원 활동 중단의 원인을 제공한 박봄 대신 공민지가 팀을 떠나는 모양새가 되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박봄은 2010년 국제우편으로 미국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젤리류로 둔갑시켜 밀반입하려다 적발됐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사실이 2014년 6월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더욱이 2년이 지나도록 사과 한 마디 없이 2015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엠넷 음악시상식 ‘2015 MAMA’ 무대에 올라 ‘대중을 우습게 보는 행위 아니냐’ ‘이렇게 어물쩍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2년이란 긴 공백과 더불어 급격히 변화하는 걸그룹 시장의 트렌드도 투애니원에겐 난관이다. 현재 걸그룹 시장은 마마무, 트와이스, 여자친구, 러블리즈 등 신인급의 고속성장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이다.
YG는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한 상황 속에서 멤버 탈퇴라는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