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향한 해외의 높은 관심이 엇나가게 표현돼 혹여 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제기된다. 2월24일 첫 방송 후 현재까지 무탈하게 방송해온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2주 남겨두고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밤 ‘태양의 후예’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날 일부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드라마 관련 영상과 이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6일 오후 현재까지 드라마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이 SNS을 통해 매일 유통되고 있지만 이번 게시물은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라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반감시키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주중드라마 중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3월31일 방송한 12회까지 7회를 제외하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다음 회 내용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기대치를 증명한다. 시청자는 수·목요일 방송 종료 후 공개되는 30초 분량의 예고편을 통해 다음 회차에 대한 상상으로 일주일을 기다린다. 하지만 일부 과도한 ‘팬심’과 일부 시청자로 인해 그 즐거움을 박탈당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완료한 상태여서 이번 일부 영상과 사진을 통해 결말이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제작진의 우려도 크다. 제작사 NEW 측은 국내 팬들을 통해 스포일러가 출된 상황을 인지하고 경로 파악에 나서며 게시물 삭제 조치를 취했다.
일부에서는 게시물의 출처가 중국 쪽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6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출 과정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양의 후예’의 3월17일 8회 방송분에 등장한 서대영(진구) 욕설 장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 상정된 후 6일 열린 소위원회에서 법정제제가 아닌 행정지도 수준의 권고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