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신곡 ‘파이어’ 뮤직비디오를 10일 미국 TBC 인기 토크쇼 ‘코난쇼’(사진)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국 인기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첫 사례다. 이에 앞서 ‘코난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과 미국 AMC 드라마 ‘워킹 데드’의 연기자 스티븐 연이 ‘파이어’에 피처링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 모든 과정은 ‘코난쇼’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왜 ‘코난쇼’는 박진영을 선택했을까.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 시청자의 편지에 감동해 ‘한국 특집편’을 찍기로 하고, 2월 내한해 엿새간 한국을 체험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내한길에서 케이팝도 ‘체험’하기 위해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획했다. 한국의 여러 작품을 보다 2PM ‘우리집’과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에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결국 박진영이 ‘낙점’됐다.
‘코난쇼’ 측의 의뢰를 받은 박진영은 평소 작업해둔 곡 중 코난 오브라이언과 함께 할 곡으로 ‘파이어’를 꺼내들었고, 2월18일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걸그룹 원더걸스와 트와이스도 출연했다. 박진영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코난쇼’를 통해 새로운 케이팝 스타로 얼굴을 알리는 첫 기회를 잡은 셈이 됐다.
‘파이어’는 박진영이 10일 오후 7시30분 발표한 새 싱글 ‘스틸 얼라이브’ 수록곡이다. 싱글 타이틀곡은 ‘살아있네’다. 자신의 22년 가수 생활을 솔직담백하면서 유쾌하게 풀어냈다. 박진영은 음원 공개에 앞서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좋다-K팝스타5’ 결승무대에서 첫 무대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