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16회로 종영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결말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을지 그 향방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시청자의 촉각은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의 생사 여부에 맞춰져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강모연(송혜교)과 맺어갈 결실 여부 역시 궁금해 한다.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일부 시청자의 전망은 새드엔딩으로 집중되고 있다. 6일 13회에서 유시진이 총상으로 심장이 멈췄다가 극적으로 깨어났지만 이때부터 시청자는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13일 방송한 15회는 유시진과 강모연이 캠핑 데이트를 즐기는 등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지만 종료 직전 새드엔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알파팀과 새로운 작전에 투입돼 한국을 떠난 유시진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모연의 표정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윤미래가 부른 OST ‘올웨이즈’ 뮤직비디오에는 십자가 모양으로 된 2개의 묘석이 등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는 김은숙 작가가 전작에서 다소 황당한 결말을 보여준 바 있다며 유시진의 죽음을 추측하기까지 한다. 김 작가는 전작 ‘시크릿가든’에서 남녀주인공이 결혼해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듯하더니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설정으로 또 다른 호기심을 낳았다. ‘파리의 연인’은 모든 이야기가 여주인공이 쓴 시나리오 내용이라는 황당함을 안겨 주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일부 장면과 송혜교가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영화 ‘오늘’의 스틸을 짜깁기한 장례식 분위기의 결말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13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엔딩에 대해 시청자로부터 많이 혼났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지 않을까 싶다”며 해피엔딩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김준수가 부른 ‘하우 캔 아이 러브 유’가 마지막으로 공개된 OST라는 점에도 눈길이 간다. 그동안 제작사 측은 주인공의 감정과 이야기 흐름에 맞춰 차례로 OST를 공개해왔다. ‘하우 캔 아이 러브 유’의 가사는 사랑에 대한 감정이 가득 담겨 있어 행복한 사랑의 결실이라는 맺음으로 드라마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