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ing②] 날개 단 송중기, 이제 세계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5일 06시 57분


연기자 송중기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전방위 활약을 예고했다. 동아닷컴DB
연기자 송중기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전방위 활약을 예고했다. 동아닷컴DB
■ 유시진에서 ‘한류의 후예’로

17일 국내 팬과 만남 시작으로
중국·홍콩 등 아시아투어 진행

5월말 영화 ‘군함도’ 촬영 합류
시대극 선택으로 ‘차별화’ 전략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많은 성공의 결과물을 내놓으며 막을 내렸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는 과제와 기대를 남겼고,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죽는 것보다 더 이상 못 본다는 게 슬프다’고 할 정도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진짜 ‘태양의 후예’와 헤어져야 할 시간. ‘태양의 후예’가 남긴 다채로운 흔적을 되밟는다.

연기자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커다란 날개를 달았다. 그리고 날갯짓을 위한 채비를 하나 둘 완료해가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이제 아시아의 시선까지 싹쓸이하며 두 달 만에 활동반경을 아시아권으로 넓혀 놓았다. 2002년 ‘겨울연가’의 배용준, 2003년 ‘대장금’ 이영애 그리고 2013년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김수현이 이끈 한류 신드롬을 재현하는 분위기다. 앞선 스타들의 행보에 비춰 송중기 역시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한류의 세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차기작은 영화!

송중기는 공백 없이 바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5월 말부터 약 6개월 동안 영화 ‘군함도’ 촬영에 합류해 ‘늑대소년’ 이후 선보일 4년 만의 주연작 준비에 매진한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이 한국과 중국에서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키고 영화 ‘암살’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과 비슷한 노선이다. 드라마와는 달리 진지함을 강조할 시대극을 선택해 차별화 전략을 둔 행보도 닮아 있다.

● 긴 공백은 NO!

큰 성공을 거둔 뒤 차기작까지 짧은 공백은 ‘원조 한류드라마’로 불리는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대장금’의 이영애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다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배용준은 드라마 종영 이후 연기자보다는 사업가로서 역량을 과시해왔다. 당시 서른 살로 송중기와 같은 나이였지만 작품 활동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영애는 한식을 알리는 문화의 가교자로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차기작인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선택하기까지 12년이나 걸렸다.

● 한국 찍고, 아시아로!

한류스타로서 송중기의 해외 활동은 ‘별에서 온 그대’의 또 다른 주역 김수현을 닮았다. ‘별에서 온 그대’로 한국을 장악하고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김수현은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며 해외 팬들과 만났다. 송중기 역시 ‘2016 송중기 아시아 투어’라는 이름으로 17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가장 먼저 팬들을 만나고 5월7일 태국에서 출발해 중국 5개 도시와 홍콩, 대만 등을 방문한다. 특히 송중기는 또래 연기자들이 군 복무로 보낼 2년의 공백을 이미 거쳤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기대하게 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동안 밀린 광고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하고, ‘군함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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